시인 김혜순의 신작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가 난다의 시집 시리즈 난다시편 첫 권으로 출간된다. 3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신작은 독일 국제문학상 수상 이후 선보이는 그의 열다섯번째 시집으로서 미발표작 시 65편을 8부로 구성해 싣고 시인 김혜순의 편지와 대표작 시 1편을 영문으로 번역해 수록했다. 더보기
“반려 동물과의 이별에 관해서는 늘 <개를 기르다>(다니구치 지로)를 추천하곤 했다. 개의 죽음을 테마로 해 사람과 개가 서로를 떠나보내는 시간을 처절하도록 현실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지도 20년이 지났건만 이별을 이만큼 구체적으로 녹인 작품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쿠로와 함께한 여름>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하토 작가는 동시대 한국에서 죽어가는 개와 함께 산다는 것의 아픈 부분들을 더 세세히 담아냈다. 후회와 자책, 가족 간 온도차, 안락사 고민, 펫로스 증후군 그리고 경제적 고민까지, 한 권 안에서 그저 이별로 요약되지 않을 경험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현실적 이야기의 아름다움이 빛난다. 모든 구체성 속에 절대 일방향이지 않은 신뢰와 애착이, 책임감을 넘어선 실천이 절절히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모든 반려 동물 동반자가 읽으면 좋겠다. 생생한 현실의 재현이 줄 수 있는 위로를, 또한 용기와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