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레이먼드 카버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 1980년대에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리얼리즘과 미니멀리즘의 대가
1938년 오리건 주 클래츠케이니에서 가난한 제재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988년 워싱턴 주 포트 앤젤레스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1976년 첫 소설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를 출간하고, 이듬해 이 작품이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구겐하임 기금, 아트 펠로십 소설 부문 국립기금,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밀드러드 앤드 해럴드 스트로스 리빙 어워드’를 수상하며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1983년 그의 대표작이라 평가받는 『대성당』을 출간했으며,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에세이, 단편, 시를 모은 작품집 『정열』, 미발표 단편과 에세이 등을 묶은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시집 『우리 모두』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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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먼슬리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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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다시 만나는 세계문학 ‘먼슬리 클래식’ 그 열한번째 책은 레이먼드 카버의 대표작 『대성당』이다. 단편 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1983년 출간된 『대성당』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후보에 올랐다.
삶의 한 단면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비추어주며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일상을 포착한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은 이 소설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그때서야 참모습을 드러내며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카버의 소설 속 인물들에게 행복은 찰나의 신기루일 뿐이며, 희망을 품는 그 순간 삶은 또다시 이들을 기만하고 조롱한다. 그러나 카버는 이것이야말로 삶의 진짜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희망이 삶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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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먼슬리 클래식’ 그 열한번째 책은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입니다. 이 소설집은 단편 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특히나 이 책에 수록된 표제작 「대성당」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은 카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단편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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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대성당』 원서 표지 | 오른쪽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동네서점 특별판 표지(일시품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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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성당」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 예술에 대한, 뭔가를 만드는 일에 대한 은유라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화자의 손에 맹인의 손이 닿는, 그 실제적인 접촉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건 완전히 상상에서 나온 겁니다. 그런 의도는 내게 없었어요. 뭐랄까, 아주 기이한 발견 같은 게 있었던 거죠. 같은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 부부가 빵집 주인과 함께 있습니다. 저는 애당초 이 소설을 영혼의 차원까지 끌어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납니다. 그 부부는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그게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일종의 영성체 의식인 셈이죠. 두 이야기는 긍정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이 두 단편이 살아남는다면 제가 정말 행복할 겁니다.”
_레이먼드 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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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가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체호프의 정신을 계승한 작가’로 불리는 것은 오직 장편소설을 쓰지 않고 단편소설만을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그가 단편소설을 택한 것은 최대한 짧은 시간에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지극히 실제적인 이유에서였다고 해요. 카버는 열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혼해 스물한 살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제재소 목공, 병원 수위, 교과서 편집자, 도서관 사서 등을 전전했거든요. 밥벌이를 위해 전쟁처럼 살아갔던 카버에게 글쓰기는 삶을 견디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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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앉아서 금방, 오늘밤 또는 적어도 내일 저녁까지는 끝마칠 수 있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흥미를 잃기 전에 마칠 수 있는 뭔가를 써야만 했다. (…) 장편소설을 쓰려면 작가는 그 자체로 이치에 맞는 세상을, 작가가 믿을 수 있고 완전히 이해하고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 세상을 살아야만 한다. 적어도 한동안은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세상 말이다. 이와 더불어, 그 세계가 본질적으로 옳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한다. 작가가 아는 그 세계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으며 그에 대해 쓸 만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연기처럼 사라지지 않아야만 한다. 하지만 내가 살던 세상은 날마다 법칙과 방향과 속력이 바뀌는 듯했다. 다음달 1일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졌고, 어찌어찌해서 돈을 마련해 간신히 집세를 내고 아이들이 학교에 입고 갈 옷을 사 입히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_레이먼드 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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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고, 끝낸다. 어슬렁거리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간다(Get in. Get out. Don’t linger. Go on)”는 마음으로 작품을 써내려가면서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심장부”에 도달하기 위해 고쳐 쓰고 또 고쳐 쓰는 작가, 레이먼드 카버. 이번 먼슬리 클래식으로 레이먼드 카버의 정수를 느껴보신 후 카버의 작품세계가 궁금해진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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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어바웃북: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의 삶과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책자
소설가 손보미, 소설가 정영수, 씨네21 기자 이다혜 글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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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을 번역한 소설가 김연수와 카버의 시집 『우리 모두』를 편집한 소설가 정영수가 함께하는 ‘카버를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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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10881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10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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